농협생명, 보험경력 전무한 사람이 대표이사로? 금감원, 경영유의 통보

농협생명, 보험경력 전무한 사람이 대표이사로? 금감원, 경영유의 통보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3.06.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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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NH농협생명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NH농협생명이 경력도 없는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던 것이 밝혀져 경영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농협생명에 경영유의 3건, 개선 4건을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농협생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경영진의 보험업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며 이를 제고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농협생명의 이사 대부분이 보험업 관련한 경력이 없거나 미흡한 수준이라며 향후 보험업 경력 등을 고려해 이사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감원이 검사를 진행할 당시 농협생명의 전체 이사의 평균 보험업 경력은 4.8년에 불과했다.

특히 대표이사 1명, 사회이사 2명, 비상임이사 2명 등 이사 5명은 최초 선임 당시 보험업 경력이 전무한 상태였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임된 농협생명의 업무 집행 책임자 대부분은 농협중앙회 및 농협은행 출신으로 보험업 관련 경력이 없어 보험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위기 상황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을 어렵게 할 우려도 제기했다.

금감원은 농협생명에 부실한 리스크 관리 강화도 요구했다.

지난 2020년 9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의 제고를 위해 농협생명은 유상증자를 하고 만기 보유채권을 매도 가능 채권으로 재분류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순자산의 금리 민감도가 확대되고 지난해 9월 말에는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이후 10월 말에는 RBC 비율이 100%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은 “채권 재분류 및 대응 과정에서 내부 의사결정 절차 및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재무 건전성 악화 및 리스크관리 부실에 대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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