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24일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5일 경남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귀국 8일 만에 나온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이재명 체제’를 겨냥한 작심 발언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장관직에서 해임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은 3일 밤 KBS ‘더라이브’에 출연, 자신이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날 당시 상황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를 앞둔 2021년 초 추 전 장관과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하자 당시 집권 여당 대표였던 이 전 대표가 사퇴를 종용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친낙(친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추 전 장관이 경질되는 데 이 전 대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계속 이러는 건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은 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자기를 장관에 앉혀준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서 자기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조국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라며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책임을 통감하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