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이냐 하락이냐’…시장 반등 조짐에도 하반기 집값 의견 ‘분분’

‘상승이냐 하락이냐’…시장 반등 조짐에도 하반기 집값 의견 ‘분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3.07.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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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최근 주택 시장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집값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지난해 말 같은 조사와 견줘서 집값 하락 전망 비율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하락 전망이 상승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45.9%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1.9%, 보합은 22.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올해 주택 매매가격 전망 설문 조사에서 77.7%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비교해 하락 응답 비율이 크게 줄었다. 반면 지난해 말 조사한 상승(10.2%)과 '보합(12.1%) 응답 비중은 각각 21.7%p, 10.1%p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 거주자가 하락을 전망한 비율로 4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47.7%), 인천(46.2%), 지방 5대 광역시(45.3%), 경기(44.3%) 순서로 하락을 전망했다.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경기침체 지속(32.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가 높다는 인식(18.7%), 전셋값 약세로 인한 매매 매물 출시(11.5%), 신규 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 후 수요심리 위축(5.2%) 등 순으로 꼽혔다.

반대로 집값 상승을 전망한 이유는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 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등도 이유로 꼽혔다.

주택 가격과 더불어 전세 역시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45.6%가 '하락'을 예상했고, '보합'은 27.8%, '상승'은 26.6%로 각각 나타났다. 전셋값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27.6%가 '전세 사기,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확대'를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여느 때보다 상승, 하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적었던 지난해 상·하반기보다는 거래량이 늘었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 적고 가격 움직임이 지역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을 두고,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시장은 회복신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이날 기준 2922건으로 4월(3189건), 5월(3417건)에 이어 석 달 연속 3000건을 넘어설 예정이다.

과거 평균 월별 거래량이 5000~6000건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10월 559건에 비해 빠른 속도로 거래량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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