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793채 다 샀다...주택 투기성 구매 점검 필요성 제기

1명이 793채 다 샀다...주택 투기성 구매 점검 필요성 제기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10.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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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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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유정 기자]최근 4년여 간 1명이 최대 793채(1158억원)의 주택을 매입한 사례가 드러났다. 9명이 주택 200채 이상 구매한 경우도 있었으며, 미성년자 중 249명이 825채(1078억원)의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투기성 구매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철민(대전 동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A씨(50대)로, 혼자 총 793채를 사들였다.

A씨는 서울 144채, 인천 468채, 경기 181채로 총 1158억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연립 다세대 주택으로 평균 매매가액은 평균 1억4600만원이었다.

주택을 200채 이상 구매한 사람은 9명으로, 이들이 구매한 주택 수는 총 3919채였다. 지역별로는 인천 1800채(45.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경기 848채(21.6%), 서울 775채(19.8%), 세종 493채(12.6%), 광주 3채 등이었다. 1명이 세종시 아파트를 442채 구매한 사례도 있었다.

미성년자가 2채 이상 보유한 사례도 있었다. 주택을 2채 이상 구매한 미성년자는 249명으로 이들은 1078억원을 들여 825채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명이 22채(23억6950만원)를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20채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는 총 4명으로, 3명이 10세 이하였다. 10세 이하가 구매한 주택은 총 84채로, 경남에서만 42채를 구매했으며, 전북 19채, 부산 18채, 서울 5채 등이었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주택을 2채 이상 구매한 사람은 총 15만 1513명으로 구매액은 총 99조6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의원은 “투기성 구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구매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불법 증여 등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사실 증빙 입증 절차 강화가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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