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존맛 김치’ 상품명 논란…서경덕 교수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日 ‘개존맛 김치’ 상품명 논란…서경덕 교수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10.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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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이미지=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최근 일본에서 한국식 비속어가 사용된 김치 상품명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글날을 맞아 해외에서 사용되는 한글 오류 표기에 대한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며 “그중 최근 일본에서는 ‘개존맛 김치’에 대한 상품명 때문에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논란이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제보에 따르면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한다”며 “논란이 된 후 (일본) 제조사에서는 사과와 함께 조속히 다른 상품명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 아시다시피 ‘개존맛’은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온라인상에서 자주 쓰이는 속어 중 하나”라며 “대중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속어 사용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몇 년 전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 태국 방콕의 야시장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며 “카메라에 ‘개존맛 해물부침개’라는 간판이 잡혀 웃음과 논란을 동시에 야기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적절하게 사용된 속어는 이른바 공용어 사용보다 훨씬 더 큰 표현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속어 사용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속어를 너무 남발하다 보면 해외에서 이와 같은 장면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존맛 김치’는 ‘텐마사마쓰시타’라는 현지 식품 업체와 한국인 유튜버가 공동 개발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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