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눈치 보는 인터넷은행 3사...9月 주담대 증가세 주춤

금융당국 눈치 보는 인터넷은행 3사...9月 주담대 증가세 주춤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3.10.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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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제공=연합뉴스)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인터넷은행의 영업행태를 지적한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인터넷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약 24조 954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8월 말 잔액이었던 23조 3829억원보다 7125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가폭 기준으로는 지난 2월 3086억원 증가한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19조 8673억원으로 8월 말 19조 3174억원보다 549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케이뱅크도 주담대 잔액이 9월 한달 사이 151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지난 4월(324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토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110억원으로 집계됐다.토스뱅크는 지난달 5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는데, 출시 한 달 취급액이 110억원인 셈이다.

은행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지난 8월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터넷은행 주담대를 문제 삼은 것에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서 “이런 것도 점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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