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향해 “사법 문제로 당 도덕적 감수성 퇴화했다...당 지도부는 지나치게 획일화” 지적

이낙연, 이재명 향해 “사법 문제로 당 도덕적 감수성 퇴화했다...당 지도부는 지나치게 획일화” 지적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1.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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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했다.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억압되고 정책이나 비전을 위한 노력이 빛을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공개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현 민주당의 지도부 문제에 대해)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며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다.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고 9월에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구한 과정에 대해선 "굉장히 인상적으로 민망했던 국면"이라며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했을 정도라면 지켰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지도부 구성에 대해 “지나치게 획일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출입기자들 얘기가 ‘최고위원회 모두발언 한두명 들으면 그다음에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똑같은 얘기를 하기 때문이다. 굉장히 안타깝다”라며 “민주당은 굳건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었다. 당내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큰 병이 든다. 그걸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전망에 대해선 "여당이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하는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이)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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