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가격, 올들어 14% 하락…2018년 이래 최대 낙폭

전기차 배터리 가격, 올들어 14% 하락…2018년 이래 최대 낙폭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11.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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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올해 14% 하락하면서 201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각) 계열사인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의 연간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BNEF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올해 평균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13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kWh당 161달러 대비 14% 밀린 수준으로 2018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하반기 차입비용 증가(금리상승)와 경제적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배터리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배터리 생산량만으로도 글로벌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과잉 상태에 놓여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NEF는 올해 리튬이온 배터리 팩의 평균 가격이 kWh당 133달러까지 하락하고, 2027년엔 kWh당 100달러선마저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kWh당 126달러로 배터리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중국보다 각각 11%, 20% 더 비쌌다.

현재 대부분 배터리는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이 지역의 토지 가격,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은 미국과 유럽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은 세제 혜택 및 보조금 등으로 가격을 낮추려고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블룸버그는 “배터리와 전기차를 더 저렴하게 만들려면 배터리 용량 확대, 연구개발, 제조공정 개선 등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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