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 대북(對北) 제재 품목에도‥김정은 국무위원장 ‘마이바흐’로 전용차 교체

UN 안보리 대북(對北) 제재 품목에도‥김정은 국무위원장 ‘마이바흐’로 전용차 교체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2.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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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북한이 11년 만에 ‘전국어머니대회’를 열고, 후대 양성에 있어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3일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9일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김정은 총비서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평양체육관 앞 광장에 도열했으며, 김 국무위원장이 전용차를 차고 도착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차는 뒷문 후면에 마이바흐 마크가 있고, 트렁크에는 S650이라는 글자가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BS는 2019년부터 출고된 신형 벤츠 마이바흐 차량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9월 김정은 차량과 비교해보니, 이전 차량에는 뒷문 후면에 마이바흐 마크가 없고 트렁크에도 S650이라는 글자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이 지난 9월 러시아 방문 때에도 이전 전용차를 열차에 싣고 가 사용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전용차 교체가 최근 1~2달 사이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벤츠 마이바흐 S650은 대당 가격이 수억 원에 이르는 최고급 차량으로 사치품으로 분류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라는 점에서 ‘제재’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도 전해지고 있다.

SBS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운 벤츠 차량이 북한에 들어갔다면 역시 여러 나라를 거쳐 북한에 밀수입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뉴욕타임스가 2019년 벤츠 차량의 북한 반입 경로를 추적한 결과, 4개월 동안 5개 나라를 거쳐 북한에 밀수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UN 안보리의 대북 사치품 제재에 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UN 안보리는 2017년 12월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결의 2397호’를 통해 운송 수단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정은은 이전부터 마이바흐 차량을 자신의 전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 추적 결과에 따르면 마이바흐 2대는 2018년 6~10월 4개월 동안 5개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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