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하는 檢,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압수수색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하는 檢,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압수수색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2.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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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지난 대선 국면에서 ‘허위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이진동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2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진동 대표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뉴스버스는 2021년 10월 2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 씨(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버스는 경찰 수사 기록에 담긴 조우형 씨의 진술과 대장동 초기 사업자 씨세븐 대표 이강길 씨의 주장 등을 근거로 202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조 씨와 주변의 계좌추적까지 벌여놓고도 조 씨를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특히 뉴스버스는 당시 ‘이강길 씨는 최근 뉴스버스 기자와 만나 그때 대검 중수부에 간 일이 있었는데, 조우형 씨에게 10억 3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대검 중수부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강길 씨는 검찰 조사에서 본인의 실제 발언과 다르게 보도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뉴스버스가 실제로 이강길 씨를 만난 적도 없음에도 사실과 다르게 기사를 보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따라서 뉴스타파, JTBC, 리포액트, 경향신문과 마찬가지로 뉴스버스도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우형 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주장은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장동 몸통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서 윤 대통령으로 바꿔치기하기 위해 고의로 허위 보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월 26일 해당 기사를 보도한 뉴스버스 전직 기자 A씨에 대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이진동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보도 경위 및 배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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