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에 한국은행 “NO”...물가 안정될 때 까지 ‘장기 긴축’ 지속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한국은행 “NO”...물가 안정될 때 까지 ‘장기 긴축’ 지속한다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1.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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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한은이 “당분간 긴축기조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의결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운용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미국을 따라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돌았으나 한은은 이번에도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강조하면서 긴축 기조 유지에 힘을 실은 셈이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에도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한 대출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한은의 적격담보증권의 유동성, 신용위험, 가격 변동성 등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담보인정비율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은은 내년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주체들이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 결정 배경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즉시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개시장운영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 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자산운용사,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저출산·고령화, AI·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너지 전환 등을 고려한 중장기 통화정책 운용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확충해 내년 4·4분기 중 국내 유관기관, 금융기관 등과 기관용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지급결제제도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빅테크 기업,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감시기능도 강화키로 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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