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준금리 인상기조 사실상 끝났다?...오는 24일 금통위 ‘동결 결정’ 전망 우세

국내 기준금리 인상기조 사실상 끝났다?...오는 24일 금통위 ‘동결 결정’ 전망 우세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3.11.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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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사진제공=연합뉴스)
▲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국내 금융업계에서 한국은행이 오는 24일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현행 3.50% 수준을 동결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모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고물가·고금리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투자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며 “이처럼 경기와 자금시장 등이 아직 불안해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올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물가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소비 경기는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의 득실을 따졌을 때 물가 안정이라는 득보다 경기 침체라는 실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물가 상승 폭 축소 등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점도 인상 압박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합뉴스가 조사한 6명의 전문가는 모두 한은의 금리 인상은 지난 1월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료됐다는 데 동의했다.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이어온 바 있다.

다만 한은의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연준은 내년 5월이나 6월 인하를 시작할 것 같고, 한은은 미국 인하를 확인한 뒤 7월 정도 낮추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다만 소비지출을 중심으로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면 미국의 인하가 5월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도 “물가가 아직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 어렵고,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걱정도 큰 데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2%p에 이르는 만큼 연준보다 한은이 먼저 기준금리를 낮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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