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이용자들 충전금 빼돌려 회사채에 투자…與 “이재명 지역화폐 사업의 실체”

코나아이, 이용자들 충전금 빼돌려 회사채에 투자…與 “이재명 지역화폐 사업의 실체”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1.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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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감사원 감사 결과,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코나아이’가 지역화폐 이용자들이 충전한 돈을 빼돌려 채권 등에 투자해 26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데 대해, 국민의힘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야심차게 추진했던 지역화폐 사업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경기도 각 시‧군 지역화폐 이용자들의 충전금을 빼돌려 회사채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챙겼다고 한다. 이렇게 챙긴 수익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26억원이 넘는다.

코나아이는 또 2020년 5월 100억원 상당의 충전금을 빼돌려 자회사의 사업 확장을 위한 유상증자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경기도는 A사(코나아이)가 지역화폐 체크카드 수수료(1.1%)만 챙겨갈 뿐 추가 운영 예산이 들지 않은 점을 해당 (지역화폐)정책의 강점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던 것”이라며 “2021년 10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 이자수익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법률안이 개정된 이후에도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사빈 부대변인은 “A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금을 멋대로 운용해 왔음에도, 경기도 측에서 이를 진정 몰랐을지 의문스럽다”면서 “이미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때부터 해당 사업이 A사에게 유리하게 구성됐고, A사 상임이사가 이재명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으며, 시민단체 고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이재명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발뺌했는데, 하지만 경기도 지역화폐 A사에 대한 특혜 의혹과 공무원의 관리 부실로 얼룩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엄정한 감사와 수사를 통해 연루된 지자체 및 A사 관계자의 엄벌을 촉구하며, 경기도 지역화폐 사업을 설계했던 이재명 대표의 거짓 없는 해명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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