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月 소비자물가 2.8%로 둔화...근원물가 하락했지만 반등가능성 주의해야

1月 소비자물가 2.8%로 둔화...근원물가 하락했지만 반등가능성 주의해야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2.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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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서울 용산용문시장 한 과일가게에서 시민이 사과와 배 등 과일류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2일 오후 서울 용산용문시장 한 과일가게에서 시민이 사과와 배 등 과일류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섰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했으며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상승세 둔화에 가장 기여도가 큰 품목은 석유류였다.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p 떨어뜨렸다.

반면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p 끌어올렸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0.60%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 폭은 2021년 11월 4.1% 상승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공식품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지만, 지난달보다는 0.4% 내렸다. 주세 기준판매 비율 제도 도입으로 소주·맥주 유통 가격이 인하된 영향으로 보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2.6% 올랐다. 2021년 11월 2.4%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보다 5% 상승했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이 올랐다. 반면 경유(-11.9%), 등유(-8.7%) 등은 내렸다.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 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나 딸기, 배, 감 등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물가가 비싼 상황"이라면서, "귤 같은 경우는 다른 과일들이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요가 증가해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해석했습니다.

정부는 근원물가 하락에 주목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불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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