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연체액 규모 1년새 50% 증가...대출액은 27조원↑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 규모 1년새 50% 증가...대출액은 27조원↑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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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한 문 닫은 가게 앞에 대출 관련 광고지가 놓여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한 문 닫은 가게 앞에 대출 관련 광고지가 놓여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코로나19와 경기 부진을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등으로 한계에 이르면서 이들의 연체액 규모가 1년 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335만 8499명의 개인사업자가 가진 금융기관 대출은 모두 1109조 665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대출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포함된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22년 말 327만 3648명의 개인사업자가 1082조 6258억 원의 대출을 보유한 것과 비교했을 때 대출자가 8만 4851명(2.6%), 대출잔액은 27조 400억 원(2.5%)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이상 연체 기준)은 18조 2941억 원에서 27조 3833억 원으로 9조 892억 원(49.7%)이나 급증했다.

아울러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p 증가했다.

문제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173만 1283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 8499명) 가운데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691조 6232억 원에 달한다.

대출 연체 속도도 가팔라졌다, 총 21조7955억원에 이르는 이들의 연체액은 2022년 말(14조2950억원)보다 7조5005억원(52.5%) 늘었다. 평균 연체율은 2.12%에서 3.15%로 1.03%p 사승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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