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최얼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손 여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하여 장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故 손명순 여사의 별세 소식을 듣고 아래와 같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손명순 여사님께서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보내드리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하늘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을 만나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는다”며 “김현철 이사장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여사님 떠나시는 길 편히잘 모셔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여사님께서는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 우리 국민 모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도를 계속 해 주시리라 믿으며,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 따르면 손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군(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손 여사를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보좌한 ‘내조형 아내’라고 평가한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 둔 2남(은철, 현철) 3녀(혜영, 혜정, 혜숙)가 있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