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매물가, 전월 比 0.6% 상승...예상치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 도매물가, 전월 比 0.6% 상승...예상치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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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미국 도매물가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오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수치다.

노동부는 PPI 상승분의 약 3분의 2가 상품 가격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상품 가격은 1.2% 올랐는데 이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휘발유 가격이 6.8%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의 오름세도 PPI 상승폭을 키웠다.

서비스 비용은 0.3% 올랐다. 특히 여행자 숙박 서비스가 3.8% 급증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을 확인한 지 이틀 만에 PPI도 예상치를 상회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 달성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와 마크 스트리버 이코노미스트는 “도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거나 더 높게 전환되고 소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한 연준의 일시정지(pause)는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약 60%에 반영 중이다. 이는 전날의 65%에서 낮아진 것이다.

한편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다음주에 열릴 예정이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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