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16조 감소했다...8%에 가까운 이자에 신용대출 ‘줄상환’

지난해 가계대출 16조 감소했다...8%에 가까운 이자에 신용대출 ‘줄상환’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3.01.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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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가파른 금리 인상에 8%에 달하는 신용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차주들이 대출상환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 등 시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 533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연말에 709조 52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6조 5194억원 감소한 수치다.

전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신용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감소세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연말 139조 5572억원에서 20조 5808억원 감소한 118조 97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세가 보인 이유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른 탓에 대출 금리마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난 차주들이 대출 상환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금리가 오름에 따라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8%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7.85%로 전월보다 0.63%p 올랐다. 이는 2012년 6월(연 7.89%)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 잔액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금통위원 대다수가 내년 최종 기준금리를 3.5%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1일 신년사에서도 지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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