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한덕수에 신뢰 재확인…민주 ‘인준 연계’ 정면 돌파

尹 당선인, 한덕수에 신뢰 재확인…민주 ‘인준 연계’ 정면 돌파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5.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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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통화를 통해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다른 ‘부적격’ 인사들의 낙마와 연계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교착상태에 빠진 인사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당선인이 5일 한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종반에 접어든 가운데, 5일까지 청문회를 마친 11명의 후보자 중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이는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한화진(환경부)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뿐이다.

이와 관련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어깃장은 윤석열 정부의 발목잡기를 넘어 출범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 이는 새 정부 출범을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또다른 폭거”라고 비판했다.

또한 “검증이 마무리된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 거듭 촉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덕수 후보자 인준을 볼모로 정호영(보건복지부)·한동훈(법무부) 후보자 등 추가 낙마를 노리며 공세를 가했다.

이수진 원내 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예견된 최악의 인사 참사”라고 비판하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 ‘기가찬’(기업·가족 찬스) 국무회의를 보고 싶지 않다. 역대급 인사 참사. 결정한 사람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인준을 지연하는 배경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요구하는 ‘인준 연계’ 작전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덕수 후보자 인준을 먼저 해 줄 경우, 윤 당선인이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무관하게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한동훈 후보자를 지명 철회할 때까지 한덕수 후보자 인준을 해주지 않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에 한 후보자에게 깊은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것이 윤 당선인 측 설명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본인(한덕수 후보자)이 아니라 한동훈 후보자와 다른 사람(후보자)을 낙마시키지 않으면 (한덕수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동의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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