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유통단계 축소·자체마진 감축 등으로 설 선물세트 가격 낮춰

이마트, 유통단계 축소·자체마진 감축 등으로 설 선물세트 가격 낮춰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05 10:4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이마트는 설을 앞두고 과일, 굴비 등 선물 세트에 대해 사전비축 및 기획물량 확대, 유통단계 축소, 자체 마진 감축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 선물세트 준비 로드맵을 수립·실행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주요 신선식품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굴비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반면 한우 가격은 올해에도 고시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일의 경우 작황이 개선되며 생산량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시세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사과, 배 생산량은 각각 전년 대비 13.2%, 39.3%씩 증가한 47만8000톤, 18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봄철 냉해, 가을철 강우 및 태풍으로 과일 착과 및 생육에 어려움이 많았던 지난해보다 기상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이다.

생산이 증가한 만큼 가격은 내려 사과, 배 월평균 도매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낮아졌다. 이에 이마트는 사과·배 선물세트의 가격도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사과 바이어는 본격적인 부사 출하에 맞춰 11월 둘째 주부터 12월 넷째 주까지 약 6주간 청송, 안동, 예산 등 산지에서 물량을 직매입했으며 이마트 후레쉬 센터 원물 비축량을 지난해 1100톤에서 올해 2200톤으로 대폭 늘렸다.

배 역시 대표 산지에서 공수하는 물량을 대거 늘려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배 원물 중 대과 비율을 높여 품질을 제고하는 데 주력했다. 이마트는 올해 나주, 천안 배 선물세트를 총 6만 7천 세트 준비했으며, 이는 지난해 기획량 3만 세트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수산물에서는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5%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1kg당 산지 가격은 1만730원으로 전년동기(1만944원) 대비 시세가 2.0%가량 내렸다.

이에 이마트는 약 6개월 전부터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 주요 참조기 경매장에서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지속 비축했으며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85g 이상 원물 확보에 주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집밥 문화 확산 등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고시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는 한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냉동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하는 한편, 자체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시설 미트센터를 활용하고 한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한우 대표 상품 ‘피코크 한우 냉장 2호 세트(한우 1등급 2kg, 171,000원)’, ‘피코크 제주 흑한우 2호(흑한우 2kg, 151,200원)’등은 행사 가격을 동결했으며 냉동 선물세트 중에서는 ‘피코크 한우갈비 1++등급 세트(한우갈비 1++등급 3.2kg)’ 할인률을 지난해 설 20%에서 올해 30%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