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가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 가짜 논란…김진태 “나 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이만희가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 가짜 논란…김진태 “나 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20.03.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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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는 이만희 총회장이 차고 나온 시계, 아래는 박근혜 청와대에서 제작한 시계(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를 차고 나온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아무래도 가짜 같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했던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도 “박 전 대통령은 은색시계 단 한 종류만 기념품으로 제작했으며, (이만희 총회장이 차고 나왔던)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고 했다.

김 의원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만희 신천지교주가 기자회견 시 박근혜 시계를 차고나와 논란인데, 일단 박근혜 시계는 은장이지 저런 금장이 아니다”라며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 시계는 없었다. 난 저런 금장시계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같은 날 그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것부터 수상하다”며 “현 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오히려 나 이렇게 박근혜와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걸 알렸으니 나 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아니었을까”라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나아가 “89세 고령이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팔셔츠를 입고 나와 팔 동작을 과도하게 했다”며 “시계 좀 봐달라는 제스처로 보인다”고 거듭 의심했다.

그러면서 “이만희 교주는 이 시계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명확히 밝히라”며 “그렇지 않으면 온 국민을 상대로 저열한 정치공작을 시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한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은색시계 단 한 종류만 기념품으로 제작했으며,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며 “신천지 이만희가 찬 금장시계 때문에 난리인데, 부속실 근무 당시 보고받았던 것으로 정확히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대통령 취임 초기 대통령 기념품 시계 제작 건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며, 당시 보고를 받은 대통령께서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다”면서 “이후 은색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고 했다.

이어 “이후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며 “청와대 봉황마크 및 대통령 서명을 위조해 사용할 경우 사법처리가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가 대란인데 별 게 논란이 되는 거 보니 정말 신천지”라고 개탄했다.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 chj@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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