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민간사업 참여 정모 변호사, 천호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소개로 ‘성남도시개발 공사’ 입사

대장동 민간사업 참여 정모 변호사, 천호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소개로 ‘성남도시개발 공사’ 입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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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공영개발로 추진됐지만 민간사업자에 대한 과다 배당 논란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함께 주주로 참여한 ‘천화동인’ 투자자들이 화천대유 소유주와 관련된 법조인과 언론인으로 촘촘히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남모 변호사가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4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남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와 화천대유 소유주인 김만배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모 변호사는 화천대유와 함께 대장동 개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8700여만원을 투자해 1천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27일 <동아일보>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정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했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앞서 <연합뉴스>에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천화동인’ 투자자 대부분이 법조인·언론인·회계사라고 밝혔는데 이를 확인한 것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모 변호사는 2014년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채용 공고에 지원한 정 변호사는 같은 해 11월 입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때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평가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정모 변호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비서관이던) 2014년 여름 여의도에서 욱이형(남 변호사)을 만났다. 그때 형에게 비서관 업무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더니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변호사를 뽑는다더라’는 식으로 말해줬다”고 밝혔다.

다만 채용 사실을 듣고 얼마 뒤 이력서를 낸 기억은 있으며 (남 변호사가)소개는 했지만 ‘거기 가라’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와 관련이 있다는 데 대해 몰랐냐는 질문에는 “2019년 가을 욱이 형이 비싼 차를 샀다. 대학 동문 사이에서는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나서 그때 알았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015년 8월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시 남 변호사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들어가고 나서 (남 변호사가) 2014년 11월부터 대장동 로비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2015년 5월) 구속돼서 정신이 없었던 때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약 1년 6개월 뒤부터 (남 변호사를) 몇 번 만났다. ‘대장동 어떻게 돌아가냐’ ‘자산관리업체가 잘 하고 있느냐. 돈 빼먹는 건 없냐’고 물었고, 난 ‘모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아일보는 ‘㈜유원홀딩스’의 실소유주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정모 변호사는 이에 대해 “유원이라는 회사명은 형(유 전 사장 직무대리)을 지칭한 것이 맞다”며 “지분은 100% 내가 가지고 있고, 형은 동업 관계라 등기에는 올리지 않았다. 되게 좋아하는 형이다”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유원홀딩스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연관 가능성에 대해 제기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는 정모 변호사가 대표로 있으며 정모 변호사의 부인 강모씨가 감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정치권의 말을 빌려 “성남도시개발공사 안팎에서는 업체 이름 등으로 미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연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본금의 투자 경위와 회사 자금 흐름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보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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