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30년까지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K-배터리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8일 문 대통령은 충북 오창 LG에너지솔루션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서 “우리는 2011년, 일본을 넘어 소형배터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로 올라섰다”며“중대형 배터리에서도 중국과 선두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에 주목하며 이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꼽은 바 있다.
지난 4월 문 대통령은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배터리 등 국가핵심전략산업들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해 평택·화성·천안을 중심으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최고의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고 세제 및 금융 지원, 교제개혁과 기반시설 확충 등 전방위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배터리는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가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라면 배터리는 제품을 구동시키는 심장이다”라고 말하며 “탄소중립의 열쇠도 배터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시장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시장이 최근 5년간 두 배로 커졌고,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2030년이 되면 현재의 여덟배에 달하는 3500억 불의 시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중소기업들과 힘을 합쳐 2030년까지 총 4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1등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공장을 증설하고, 이날 오창 2공장을 착공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기업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K-배터리가 새로운 미래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배터리를 반도체·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의 최대 20%까지 세액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1조5천억원 규모 'K-배터리 우대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또한 차세대 배터리 1등 기술력 선점을 위해 ▲대규모 R&D 사업 추진 ▲차세대 배터리 파크 구축 ▲핵심 소부장 요소기술 R&D 강화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한 소재 개발과 공정 개선 등을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리튬황 전지 2025년, 전고체 전지 2027년, 리튬금속 전지는 2028년까지 상용화를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5천억원 이상의 초대형 R&D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한미 정상회에서는 반도체·배터리 등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방미 중에는 한미 간 상호 호혜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는 등 K-배터리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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