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 소득 22%↑...재난지원금 효과로 3분기 소득 분배 ‘반짝’ 개선

1분위 소득 22%↑...재난지원금 효과로 3분기 소득 분배 ‘반짝’ 개선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1.11.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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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올해 3분기에 지급한 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양극화가 일시적으로 해소됐다. 특히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동분기대비 약 22% 증가해 110만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중 1인 이상 가구의 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근로소득은 295만 4000원으로 6.2%, 사업소득은 88만 5000원으로 3.7% 증가했다.

특히 이전소득은 80만 4000원으로 2020년 3분기 64만 2000원에 비해 16만 2000원, 25.3%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5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 하위 20%인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 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1.5%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23만 9000원으로 21.1% 올랐고, 사업소득 12만 4000원, 이전소득 76만 3000원으로 각각 20.7%, 22.2% 증가했다.

공적이전소득은 지난 9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21.8% 크게 증가했다.

사적이전소득 역시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1분위 중 연령대 비중이 높은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증가해 근로소득이 늘면서 20만 4000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동분기대비 23.2% 상승했다.

이 밖에도 3분기에는 전 계층에서 소득이 늘며 가계 살림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2분위 월평균 소득은 264만 7000원으로 전년보다 12.0% 늘었다. 3분위는 401만 8000원으로 8.6%, 4분위는 579만 2000원으로 7.6% 증가했다.

특히 소득 상위 20%인 소득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003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분기대비로는 5.7% 소폭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704만 8000원으로 7.5% 올랐다.

반면 사업소득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190만 8000원으로 2.5% 감소했다.

사적이전소득은 27만 1000원으로 3.9% 감소했지만 공적이전소득이 41.0%(54만 3000원) 크게 증가하면서 이전소득은 22.0% 증가한 81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1분위와 5분위의 소득 격차가 완화 됐다는 것이다.

소득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을 보면 4.55배로 지난해 3분기 4.92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통계기준을 개편한 지난 2019년 이후 동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지난해 지난해 2분기(5.03배)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소득 기준으로 한 균등화 5분위 배율도 11.93배로 같은 기간 1.15배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 88%에 25만원씩 지급한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5분위 가구가 지급에서 제외됐고 소득 하위 20%에 집중된 지원으로 소득 격차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제공=통계청]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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