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먹거리 물가 급등 ’사과 71% 상승‘...국내 금리 인하 시점에 영향 미칠까?

지난달 먹거리 물가 급등 ’사과 71% 상승‘...국내 금리 인하 시점에 영향 미칠까?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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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등 과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사과 등 과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지난달 과실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서민 삶에 타격이 큰 먹거리를 중심으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1%보다 37.5%p 높은 수치다.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데에는 사과가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대체제인 다른 과일 가격도 일제히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과실류 중 사과만 따로 살펴보면,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로 1999년 3월(77.6%)과 지난해 10월74.7%)에 이어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

과실류 뿐만 아니라 먹거리 물가가 전체적으로 급등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11.4% 증가했다. 과실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지만 이 역시 전체 평균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3.8%로 평균 물가를 0.7% 웃돌았다.

서민 삶에 타격이 큰 먹거리를 중심으로 고물가 상황이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한은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그 지점이 멀지 않았다”라고 말한 점에 주목하며 6월 금리 인하 개시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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