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예측’ 보도 언론사들…인터넷 심의위서 ‘주의’ 조치로 ‘철퇴’

이재명 ‘당선예측’ 보도 언론사들…인터넷 심의위서 ‘주의’ 조치로 ‘철퇴’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3.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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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인터뷰 기사(홈페이지 캡쳐)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대선 직전 미국타임지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인터뷰한 것을 두고 ‘당선자를 예측해 인터뷰했다’는 식의 보도를 한 언론사들이 ’주의‘조치를 받았다.

해당 인터뷰가 ▶법인카드 및 불법의전 등의 이 후보 리스크를 게재한 바 있다는 점 ▶윤석열 당선인 (당시 후보)관련 의혹들도 같이 게재 됐다는 점 ▶당시 윤 당선인 측이 타임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었던 점들이 그 이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지난 16일 진행한 제17차 위원회의 조치내역에 따르면 헤럴드경제의 ‘역대 대통령 모두 예측했던 美 TIME 이재명 단독 인터뷰’(3월4일) 보도와 대전일보의 ‘역대 당선 후보 족집게 인터뷰 美타임지, 이번엔 이재명 기사 게재’(3월4일) 보도가 모두 ‘주의’조치를 받았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헤럴드경제의 해당 보도의 제목과 기사 내용 중 “역대 대통령과 인터뷰하며 한국 대통령 당선인 예측에 성공했던 타임지”, “이번 대선 정국에서는 이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라는 내용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해당보도들에 대해 “외신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고는 하나 해당 후보자가 소속된 정당의 관점에서 작성된 보도자료에 근거해 일방의 평가와 인터뷰 내용만을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선거가 임박한 시기 유권자를 오도하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주의’ 조치를 결정했다고 한다.

대전일보의 기사에도 제목과 함께 “타임지 ‘이 후보, 진정한 변화 약속’ 윤석열 후보는 무속 논란 등 언급하며 ‘영감 부족’”, “민주당 ‘이 후보를 가장 강력한 당선인이자 안정된 지도자로 보는 미국 정가 평가 반영”이라는 부제에 대해 “후보자가 소속된 정당의 관점에서 작성된 보도자료에 근거한 일방의 평가와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와 같은 이유로 대전일보에도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실제 TIME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이 후보를 조명하는 부분도 있지만 후보자 에게 불거진 법인카드 문제와 대장동 의혹 사항등이 서술돼있다. 마찬가지로 윤 당선인(당시후보)에 대해서도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서, 주가조작, 무속인 논란 등도 모두 기재돼있었다. 다만, 윤 후보는 타임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을 뿐이다.

 

타임지가 한국의 대통령을 예측해서 인터뷰했다는 말 역시 무리가 있다.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한 부분이 부각됐고, 이것이 일부 언론사를 통해 보도 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타임지 표지로 다뤄지고 인터뷰가 실린 적 있지만 대통령에 선출된 이후 나온 것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타임 아시아판 홈페이지에서 다뤄진 적 있지만 일반 기사에서 표지인물이나 인터뷰로 소개된 적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타임지 인터뷰의 경우 당시 지지율 등으로 인해 예측이 쉽게 가능한 경우였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예측’보도와는 결이 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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