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난항...공정위 심사 연기·항공업 악화 영향

임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14: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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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합병을 선언한 지 1년이 지난 대한항공·아시아나가 연내에도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지연과 항공업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통합을 위한 필수요건인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9개 필수신고국가에서 기업결합승인을 사전에 완료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유럽연합, 미국, 중국, 일본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필수신고국가에 기업결합승인을 요청한 건 올해 1월이다.

당초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면 각국 심사가 완료돼 6월 말에는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기업결합승인의 답보 상태가 지속되면서 유상증자는 올해 연말로 또다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9개 국가에서 모두 기업결합 승인이 나면 아시아나항공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여기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0% 이상을 취득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고, 이후 각각의 체제로 운영되다 인수 2년이 지난 시점에 하나의 브랜드로 출범할 청사진이었다.

업계에서는 기업결합승인이 늦어지는 이유로 공정위를 지목하고 있다. 공정위가 올해 초 연구용역을 꾸리고 양사 합병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늦어도 올해 10월이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였지만, 올해 10월 조성욱 공정위 위원장은 "연내 결론을 내겠다"면서 시기를 늦췄다.

이에 공정위는 양사 합병으로 경쟁 제한성이 발생될 수 있다고 해명하며 독과점 문제를 제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이 결합하면 그 이상의 파장이 생기는 게 당연한 것이다"면서 "장거리만 문제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조건부로 보는 게 맞고, 그 어느 국가에서도 그냥 승인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지연되면서 양사도 피해를 입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로 겨우 흑자를 내고 있지만 올해 3분기 항공업 상황이 악화되면 부분자본잠식이 발생하면서 다시 재무 구조가 악화했다. 부채비율은 3668%까지 치솟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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