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에 점거까지…중흥·대우 노조, 인수조건 두고 파열음 지속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8 1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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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절차가 종결을 앞뒀지만,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동조합 간 갈등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은 전국 건설기업 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17일 아침엔 서울 을지로 본사에 마련된 중흥그룹 인수단 사무실 앞에서 출입 저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중흥그룹 인수단은 전원 대우건설 본사에서 철수했다.

이 시위는 앞서 14일, 대우건설 노조가 3자간 실무협의체 결렬 선언 이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당시 대우건설 노조는 “중흥그룹 인수단과 협상이 파행으로 종결됐음을 공식 선언한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중흥그룹과 총력 투쟁을 선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3자간 실무협의체는 ‘KDB인베스트먼트-중흥그룹-대우건설지부’ 세 주체가 참여해 대우건설의 인수조건 협상을 진행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다. 대우건설지부가 실무협의체에 참여한 건 두 기업의 인수합병이 될 시 기업경영 안정성 담보와 임직원 고용불안 및 처우 하락 방지를 보장받기 위함이었다.

구체적으로 대우건설 노조는 ▲독립경영 담보를 위한 대표이사 내부 승진 ▲사내 계열사 외 집행임원 선임 인원 제한 ▲인수 후 재매각 금지 ▲본부 분할매각 금지 ▲자산매각 금지 등을 담은 서면 합의서를 중흥그룹에 요구했다.

그러나 중흥그룹은 서면 합의는 어렵다고 난색했다. 아직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로서의 법적 권한이 없으며, 합의서 작성이 현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의 주주권과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흥그룹은 인수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지부가 현재처럼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인수가 종결되면 향후 노사관계에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노조는 “인수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대우건설 임직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흥그룹의 인수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끝까지 중흥그룹에 결사 투쟁할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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