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대금 삭감한 에디슨모터스, 이번엔 ‘납입 기일 연장 신청’…사실상 경영권 요구도?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9 14: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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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삭감한 데 이어 ‘계약금 납입 기일 연장’ 신청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에디슨모터스가 최근 쌍용차 자금 운용과 사업 추진 등에 관여할 수 있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사실상 인수하기 전부터 경영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계약 및 계약금 납입 기일 연장 신청을 했다. 이에 법원은 에디슨모터스의 요청을 승인하면서 쌍용차와의 투자계약 체결 기한을 내년 1월 10일로 연기했다.

당초 계약체결 법정기한은 이달 27일이었지만, 구체적 인수조건 등 양측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시간이 다소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30일 매수 자문 회계법인인 삼성KPMG 주도로 쌍용차 정밀실사를 진행한 결과 회계상 과목이 잘못 계산되거나 공익채권으로 분류되지 않은 부분을 확인, 잠재적 부실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인수가격 조정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쌍용차 정밀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입찰가(3100억원)의 5%에 해당하는 155억원을 삭감해달라고 요청했었다. 155억원은 인수를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서 조정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하지만 쌍용차의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50억원 수준만 삭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맞섰다. 이에 에디슨모터스가 EY한영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양측은 기존 매각 금액 3100억원에서 51억원을 삭감한 3048억원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현재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남은 과제는 인수와 운영을 위한 자금 확보다. 업계에서 쌍용차 인수·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1조6000억원의 절반인 8000억원 마련이다.

이에 대해서도 에디슨모터스는 당초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산업은행에 대출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산은에서 선을 그으면서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됐다.

여기에 최근 평택시도 에디슨모터스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평택시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통해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평택시와 함께 아파트단지 등으로 공동 개발한다는 에디슨모터스의 계획에 유감을 표했다.

평택시는 “평택시에서 동의한 바 없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에디슨모터스 측에 유감을 표한다”며 “그동안 쌍용차 노사와 시민들의 기업 회생에 대한 염원을 알고 있기에 공장 이전, 부지 활용에 대한 특혜 논란을 감수하면서 이전 부지 조성 및 현 부지 개발 지원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 우션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개발에 관한 시와 논의 없이 공증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보도해 지역주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현 부지 개발은 평택공장 이전 부지 결정 이후 시민계획단 등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의 참여를 통한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개발 수립 방향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최근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자금 운용과 사업 추진 등에 관여할 수 있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는 에디슨모터스가 지원하는 운영자금을 쌍용차 경영진이 마음대로 쓰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본계약 체결 즉시 추가로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M&A가 마무리 되기 전부터 경영권 참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회생계획안이 통과돼야 최종적으로 M&A가 완료되고,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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