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고 비싼 청구서로 돌아온 ‘GTX’‥전문가들, “적적한 수요 예측 필요”

선거 끝나고 비싼 청구서로 돌아온 ‘GTX’‥전문가들, “적적한 수요 예측 필요”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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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대선 여야 할 것 없이 GTX 확대를 공약으로 내 건 가운데 대선이 끝나고 비싼 청구서인 GTX가 돌아왔다.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측에서는 GTX가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만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과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들이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현장을 방문해 GTX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원 국토보 장관 후보자는 국토교통부와 △기존 GTX 노선 연장 △GTX E·F 신규 노선 신설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거듭 확인했다.

원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GTX가 지나가는 노선만 개발돼선 안 되기 때문에 (건설) 남발이 아니라 수도권 뼈대·골격을 만들기 위해 필수 라인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며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걷히는 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주민들께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보면 (GTX 건설에) 예산이 설사 몇십조가 들어가도 비싼 게 아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의 경기도 1호 공약은 GTX노선 연장 및 신설로 서울 도심 30분 내 접근이다.

윤 당선인의 GTX 공약은 1기 GTX-A·B·C 3개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D·E·F 3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이 골자다. GTX-A 노선(운정~동탄)의 경우 동탄에서 평택까지, GTX-B 노선(송도~마석)은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에서 춘천까지 더 잇는다는 계획이다.

또 GTX-C노선(덕정~수원)은 경원선을 활용해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경부선을 이용해 수원에서 천안까지 각각 연장하기로 했다.

3개 신설 노선 가운데 GTX-D 노선의 경우 현재 김포~장기~부천 구간으로 계획된 정부안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연장한다. 이곳을 분기점으로 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

GTX-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구간이고, GTX-F 노선은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다.

하지만 이는 대선공약 발표 당시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각 지자체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이라는 것이다.

GTX 사업 자체에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기는 하지만 인구 밀도가 각각 다른 상황에서 전략을 제대로 짜지 못할 경우 유령 노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원 문제와 지역 민원 등으로 생각보다 진도가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우선순위 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GTX는 필요한데 지자체 요구를 모두 받아들여 신규노선, 신설역사를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가 노선의 경우 사업성 문제로 민간사업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원 후보자의 발언처럼 몇십조가 들어가는 GTX 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첫 삽을 뜨는 가운데 지자체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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