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측에서는 GTX가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만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과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들이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현장을 방문해 GTX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원 국토보 장관 후보자는 국토교통부와 △기존 GTX 노선 연장 △GTX E·F 신규 노선 신설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거듭 확인했다.
원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GTX가 지나가는 노선만 개발돼선 안 되기 때문에 (건설) 남발이 아니라 수도권 뼈대·골격을 만들기 위해 필수 라인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며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걷히는 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주민들께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보면 (GTX 건설에) 예산이 설사 몇십조가 들어가도 비싼 게 아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의 경기도 1호 공약은 GTX노선 연장 및 신설로 서울 도심 30분 내 접근이다.
윤 당선인의 GTX 공약은 1기 GTX-A·B·C 3개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D·E·F 3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이 골자다. GTX-A 노선(운정~동탄)의 경우 동탄에서 평택까지, GTX-B 노선(송도~마석)은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에서 춘천까지 더 잇는다는 계획이다.
또 GTX-C노선(덕정~수원)은 경원선을 활용해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경부선을 이용해 수원에서 천안까지 각각 연장하기로 했다.
3개 신설 노선 가운데 GTX-D 노선의 경우 현재 김포~장기~부천 구간으로 계획된 정부안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연장한다. 이곳을 분기점으로 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
GTX-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구간이고, GTX-F 노선은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다.
하지만 이는 대선공약 발표 당시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각 지자체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이라는 것이다.GTX 사업 자체에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기는 하지만 인구 밀도가 각각 다른 상황에서 전략을 제대로 짜지 못할 경우 유령 노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원 문제와 지역 민원 등으로 생각보다 진도가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우선순위 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GTX는 필요한데 지자체 요구를 모두 받아들여 신규노선, 신설역사를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가 노선의 경우 사업성 문제로 민간사업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원 후보자의 발언처럼 몇십조가 들어가는 GTX 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첫 삽을 뜨는 가운데 지자체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