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하남 전셋값 하락세…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

과천·하남 전셋값 하락세…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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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경기도 과천시와 하남시는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올해 청약 이주가 완료되고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은 작년 12월 첫째 주(이하 조사 시점 기준)부터 18주 연속, 하남은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10주째 전셋값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 전셋값 누적 하락률은 과천시가 -1.60%, 하남시가 -0.83%을 기록했다.

과천과 하남은 다른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셋값 급등 지역이었다.

과천의 경우, 2019년에 아파트 청약 이주 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급상승했다. 2019년 10월 첫째주에 주간 전셋값 상승률이 1.33%나 되기도 했다.

하남시의 경우도 교산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이주 수요 증가와 교통 호재로 지난해 전셋값 상승률이(50.2%)이 전국 최고였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 폭이 작년 말부터 진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과천과 하남의 하락세는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크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946㎡ 전세는 지난해 12월 24일 9억원(17층)까지 올라 계약이 체결됐으나 올해 들어 7억∼8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4단지 전용 59.84㎡는 전셋값이 지난해 초 최고 4억8천만원에서 올해 2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루나리움 전용면적 84.99㎡는 전셋값이 지난해 11월 30일 7억원(17층)까지 올라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지난달부터는 5억5천만∼5억8천만원 선에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과천과 하님의 전셋값의 떨어지고 있는 건 대규모 신규 입주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입주물량은 과천이 작년 2988가구에서 올해 5553가구, 하남이 작년 5107가구에서 올해 1만36가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과천과 하남은 청약 이주 수요가 작년에 대부분 끝났다, 최근 전세 시장 비수기라 전셋값이 하락했다"며 "거기에 두 지역에서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전셋값 하락으로 인한 안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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