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2분기 자동차 전지 부문 실적 희비 교차…대규모 투자 여파

국내 배터리 3사, 2분기 자동차 전지 부문 실적 희비 교차…대규모 투자 여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6.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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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삼성SDI)간 자동차 전지 부문의 실적이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SDI가 자동차 전지 부문의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에너지저장장치(ESS) 교체와대규모 투자 등을 이유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머니투데이>가 29일자 보도한 에프앤가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화학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0% 증가한 1조2459억원, 매출액은 50.6% 늘어난 10조4436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6.1% 증가한 2451억원, 매출액은 30.3% 늘어난 3조33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3590억원, 매출액은 46.5% 늘어난 10조548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지난해 동기 대비 3사 모두 실적이 향상됐지만, ‘배터리’부문만 본다면 실적이 엇갈린다.

업계에서는 3사 중 올해 2분기 자동차용 전지 분야에서 흑자를 기록할 곳은 삼성SDI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수익성을 위주로 한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올해 연간 기준 자동차 전지 사업 흑자전환을 예고했었다. 업계에서도 흑자 전환을 점치는 만큼 삼성SDI의 예고가 사실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에 3400원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다시 한 번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ESS에서 화재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자발적인 교체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자체 생산한 ESS 배터리에 대해서 자발적 교체에 나선다고 지난달 밝혔다.

중국에서 생산된 ESS 전용 전극에서 일부 공정 문제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발견됐고 해당 위험이 가혹한 외부환경과 결합 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2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인 만큼 오는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000억원대 적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대비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 확장 속도에 있어 국내 업체 중 동사가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일 전망”이라며 “2022년부터 배터리 수익성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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