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율 중과세율 1년 한시유예‥강남 vs 강북 ‘똘똘한 한 채’ 온도차

다주택자 양도세율 중과세율 1년 한시유예‥강남 vs 강북 ‘똘똘한 한 채’ 온도차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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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에 대한 중과세율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똘똘한 한 채 심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남과 강북 모두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데, 강북 매물은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강남 매물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위에서는 다주택자 대상 양도세 중과율을 낮춰 집을 팔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겠다는 방편이지만 이럴 경우 똘똘한 한 채는 남겨두게 된다. 결국 강남 매물은 결과적으로 더 희소성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지난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를 한시적으로 배제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는 지난달 31일 경제분과 업무보고 브리핑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4월부터 1년간 한시 배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말했다.

이는 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중과세율이 아닌 최고 45%의 기본세율을 적용해 한시적으로 세금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인수위의 발표 이후 원구를 비롯해 성북구와 구로구 등에서 매물이 증가한 반면, 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초구와 강남구 등에서는 오히려 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유세를 줄이려는 다주택자의 문의가 늘고 일부 매물도 나왔지만 대부분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송파 잠실 주공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호가를 5천만∼2억원 이상 올리거나 규제 완화 기대감에 내놨던 매물을 회수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1744건으로, 양도세 완화 방침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5만1537건 보다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서구 3.3% △마포구 2.8% △노원구 2.7% 등 해당 지역에서 매물이 증가했고 △강남구 -3.3% △서초구 -2.5% 해당 지역은 감소세를 보여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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