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에 카드론 포함되자...카드사들 “리볼빙 영업 강화”

DSR에 카드론 포함되자...카드사들 “리볼빙 영업 강화”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2.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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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카드사들이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아 영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연체를 방지하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내면 카드 대금 중 일부를 이월 해 나중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다만 수수료는 평균 17% 내외로 높은 편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지난해 4분기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는 14.76~18.54%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드사들의 총 수입액 가운데 리볼빙은 16.85%를 차지해 카드론(12.93%)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서비스의 특성상 고객은 일시 상환 부담이 줄고 카드사는 대출 성격의 자산이 남아 자산 운용 효과가 높아져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카드사 대출인 카드론이 올해부터 DSR에 포함되는 반면 리볼빙은 DSR에 적용되지 않아 카드사들은 핵심 수익원으로 리볼빙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난달부터 카드사들은 리볼빙 서비스를 신규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영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신한카드는 리볼빙 신규 신청을 하면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하고 하나카드는 이미 지난해 11월 커피 쿠폰을 제공했다. 우리카드 역시 편의점 쿠폰을 제공하고 NH농협카드는 커피와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신용판매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그간 카드론 수익으로 손실을 보전해왔지만 올해부터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카드론 취급액을 마냥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데 리볼빙 영업을 강화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만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 대금은 나중에 갚아도 된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 있으나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이용 전 금리 등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에 금융당국도 올해부터 카드사들에게 리볼빙 금리 공시를 이전보다 자세하게 하도록 주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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