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찾은 윤석열 “이재명, 말로만 특검…당장 송영길에게 특검법 처리 지시하라”

대장동 찾은 윤석열 “이재명, 말로만 특검…당장 송영길에게 특검법 처리 지시하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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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포천도시공사 사장)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등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들이 한 달 새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검찰의 대장동 수사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오직 (대장동 사건에 대한)진실 규명의 해법은 특검뿐이다. 권력이 아닌 국민의 뜻을 따르는 특검만이 부패 카르텔의 민낯을 밝혀낼 수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후보를 지켜내겠다는 민주당 정권의 은폐수사,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이재명 후보의 특검 회피. 더 이상 이대로 두고만 볼 수는 없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 국민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크게 실망한 것이 바로 부동산 정책 실패다. 현장을 외면한 낡은 이념과 허상에 사로잡힌 엉터리 정책이 국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갔다”며 “그런데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단순히 무능의 산물만이 아니었다. 무능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추악한 범죄와 부패가 동시 작동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동산 투기 사건에 분노하시고 문재인 정권을 투표로 심판하셨다. 끼리끼리 권력을 남용해 특혜를 독차지한 비양심과 도덕적 불감증을 단죄하셨다”면서 “그런데 알고 보니 훨씬 더 중대한 범죄 게이트가 쥐도 새도 모르게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이재명 성남시의 대장동 게이트”라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아파트를 지을 능력도, 자격도 없는 자들이 불의한 이재명 성남시 권력과 결탁해 8000억원에서 1조원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챙겼는데, 지난 한 달간 (대장동 개바라업 실무자)두 분이나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무엇이,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이재명 성남시장과 그 측근 윗선세력을 보호하기에 바쁜 면죄부 수사가 두 분의 실무자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버렸다”고 직격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하고, 기획하고, 지시해 추진한 몸통! 이 부패 사슬의 최종 결재권자! 게이트 그림 완성에 절대로 없어선 안 될 퍼즐! 바로 이재명 후보”라며 “시키는 대로, 명령을 따른 힘없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죄를 덮어씌우고 있다.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해선 안 된다며 최소한의 정의를 지키려 했던 김문기 전 처장, 무도한 권력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이제는 억울함에 목숨마저 끊었다. 열흘이나 해외일정을 함께 다녀와 놓고 누구인지 모른다는 이재명 후보, 그 새빨간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진실이 두렵기에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반드시 감춰야 하는 게 있기에 도망치는 것”이라며 “절대로 좌시할 수 없는 대국민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국토 전체가 대장동 게이트로 뒤덮인다. 이미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거대한 투전판으로 전락했다”며 “백현동, 위례신도시, 판교 알파돔, 평택 현덕지구까지 납득할 수 없는 부동산 개발비리 의혹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문재인 정권의 검찰은 진실규명을 포기한 지 오래”라며 “이 무시무시한 범죄 게이트의 핵심 주체인 이재명 후보는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재차 말씀드린다. 이렇게 진실을 덮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오산이다. 피하면 피할수록 그 책임과 죗값만 무거워질 뿐”이라며 “말 뿐인 특검수용,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 행동으로 보이시라. 정말 특검을 수용하겠다면 당장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특검법 처리를 지시하시라”며,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나아가 “민주당에게도 충심어린 호소를 드린다. 후보 눈치만 보느라 스스로 특검에 나서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궤멸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민주당 몰락의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수많은 국민께서 천정부지 솟는 집값, 전세값을 보며 좌절의 눈물을 흘리셨다. 박탈감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셨다. 그런 상처 입은 국민들께서 민주당 정권은 불법적인 검은 특권으로 범벅이 된 대장동 게이트로 더 큰 비수를 꽂았다. 투표로 준엄히 심판해야 한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부동산 심판 선거다.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무능과 부동산 실패라는 두 개의 탑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 실체 규명과 엄정한 처벌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과 정책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며 “범죄세력에게 국정의 키를 맡겨놓는 한, 그 어떤 좋은 제도와 정책도 통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원희룡 전 지사 등과 함께 아파트단지를 걸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 실현은 대장동 진범을 잡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공익의 탈을 쓰고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집단과 범죄 집단을 확 뿌리 뽑아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고(故) 유한기 씨와 고(故) 김문기 씨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며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제가 책임지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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