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재미없잖아" 발언에…野, 이해찬 소환

이재명 "부산 재미없잖아" 발언에…野, 이해찬 소환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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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순회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맹폭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3일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전국순회 일정으로 부산 영도구 카페를 찾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말했다가 급히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정정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4일자 논평에서 “부산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인데 그 속내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뿐 아니라, 과거 다른 민주당 인사도 부산지역을 두고 ‘지역비하’를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본인 선대위의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과거 부산을 찾아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생각했다’는 지역 비하 망언을 쏟아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가”라며 “지난해에는 ‘원조 친노’로 꼽히는 박재호 의원이 부산 시민을 향해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해 충격을 준 사실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젠 민주당의 대선 후보까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니 이쯤 되면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이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지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부산이)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해명은 한 것에 대해선 “변명이다. 강남 같아야만 재미가 있다는 자기 고백에 나선 것인가”라며 “이 후보의 이중성이 그의 발언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말로만 지역균형발전을 논할 뿐 실제 인식 속에는 부산 지역발전에 대한 진심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냐”며 “지역발전 의지가 없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부대변인은 또 이 후보의 지역인식 뿐 아니라, ‘성감수성’과 ‘외교인식’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1일 1실언은 도를 넘고 있다”며 “지난 4일에는 부천 웹툰 제작스튜디오에 방문해서는 ‘오피스 누나’라는 작품을 두고 ‘확 끄는데’라고 말해 저급한 성감수성을 은연중에 보여주기도 했다”며 비난했다.

이어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는 ‘미국이 승인해 일본이 한국을 합병했다’는 말을 하면서 외교적 결례가 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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