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생산 1년6개월 만에 최대 감소...설비투자도 크게 줄어

전산업 생산 1년6개월 만에 최대 감소...설비투자도 크게 줄어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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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1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였고 설비투자도 1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로 전월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월 2.0% 하락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산업 생산은 지난 1월(-0.5%) 감소를 시작으로 2월(2.0%), 3월(0.9%)에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4월(-1.3%)과 5월(-0.2%) 각각 감소했다가 6월(1.6%)에는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7월(-0.7%)과 8월(-0.1%)에는 두 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9월(1.1%)에는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다시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투자 등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들이 전월보다 약화되면서 최근 경기회복 개선 흐름이 다소 멈칫거리는 흐름"이라며 "다만 대체공휴일의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전월 기저 영향이 컸다는 점 등이 있기 때문에 경기흐름을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건설업·공공행정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공업은 의약품(3.2%)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부품과 완성차 생산이 모두 감소하면서 자동차(-5.1%), 1차금속(-5.9%)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5월 7.7%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났다.

또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1차 금속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1%로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출하는 화학제품, 의복·모피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줄면서 전월보다 2.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31.6%), 통신·방송·장비(19.2%), 전자 부품(4.5%) 등에서 늘면서 3.5%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는 숙박·음식점(4.5%)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지만 금융·보험(-2.1%), 전문·과학·기술(-2.5%)에서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3% 줄었다. 숙박·음식점은 사적모임 제한 완화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4%)와 선박 등 운송 장비(-8.7%) 투자가 줄어드는 등 전월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5.7%)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설비투자 감소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등에 따른 국산·수입 투자 동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건설기성은 토목(6.8%) 공사 실적이 증가한 반면, 토목(-9.4%) 공사 실적은 줄어드는 등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감소하면서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감소하면서 4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어 심의관은 다음달 전망과 관련해 "수출 호조 이어지고 있고 백신 확대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국내 코로나 상황 불확실성, 글로벌 공급망 차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이슈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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