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尹, 월주스님 영결식서 자”…윤석열 측 “코로나 시국에 축구하더니, 억까정치”

최재성 “尹, 월주스님 영결식서 자”…윤석열 측 “코로나 시국에 축구하더니, 억까정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7.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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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월주스님 영결식에서 120분 내내 졸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억까정치(억지로 까내리는 정치), 유감”이라며 반박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캠프인 국민캠프 소속 김기흥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인들의 조는 장면이 가끔 보도되곤 한다. 졸음과 싸움은 정치인들 모두에게 어려운데, 공식 행사나 국회 회의 장소에서 졸면 문제가 되니 어쩔 수 없이 졸더라도 10~20초를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서해수호의날 김태년 의원도 고개를 떨군 6초 때문에 야당과 언론의 맹비난을 받았고, 몇 년 전 현충일 행사에서의 정우택 전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때 졸았던 야당 의원도 10여 초의 굴욕이었는데, 어제(26일) 월주스님 영결식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120분 내내 졸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2~3분 정도 졸고, 몇 초 정도 깨기를 반복했는데 이 정도면 존 게 아니라 잔 것”이라며 “정치인의 졸음을 탓하지 않던 저지만, 윤 전 총장의 어제의 잠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어떤 영결식에서도, 추념일에도 수많은 국회의 회의에서 저런 사람은 없었다. 예의도 기본도 없다”며 “게다가 어제 윤 전 총장은 나눔의 집과 관련 인격 말살 발언까지 한 날인데, 자신에게 필요한 말만하고 잠만 자버린 격”이라 덧붙였다.

최 전 수석의 이 같은 주장에 김기흥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소모적인 억까정치. 억지로 까내리는 정치를 하지 말자고 (국민의힘)이준석 대표에게 언급한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그럼에도 최 전 수석은 억지 주장을 펼쳐가며,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를 정치 갈등과 분쟁의 장으로 변질시켜 버렸다”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최 전 수석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뒷자리에 착석해 윤석열 후보와 대각선 거리를 두고 앉아있었다”며 “최 전 수석의 억까주장이 사실이려면 고인을 추모하는 120분 내내 윤 후보만 응시하고 있었다는 것일 텐데, 황당한 주장에 더 어떻게 응대를 하면 좋을까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며 국민들이 거리두기를 몸소 실천할 때, 조기 축구에 참석해서 튼튼한 체력을 과시한 본인의 비상식과 체력 자랑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겠지요”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최근 최 전 수석은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라며 송영길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는데, 송 대표의 억까정치 중단에 불만이 있더라도 국민의 상식에 맞춰 언행에 신중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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