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아니라던 유동규와 ‘대장동 설계’ 직전 9박 10일 해외출장 왜?

배소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3 10: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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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1월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기획본부장과 함께 9박11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가 과거 해외 출장을 다녀온 시점은 현재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인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설계안이 나오기 직전이라는 것.

22일자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성남시 판교에 트램(노면 전차) 설치를 추진 중이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선진 교통 체계를 배우고자 호주와 뉴질랜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해당 출장에는 당시 이 시장을 단장으로 한 12명 규모의 시찰단에 유 전 본부장 등 성남도공 인사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해당 출장을 떠나기 직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후보는 해당 출장 후 17일 만인 2015년 2월 2일 성남시 행정기획국이 보고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승인 검토 보고서를 결재했다.

해당 보고서 역시 유 전 본부장이 발주한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구를 발주한 성남도공 전략사업팀은 유동규씨가 공사 기획본부장에 부임한 지 두 달 만인 2014년 10월 구성됐다.

또한 당시 대장동 사업 민간 투자자인 남욱·정영학씨 후배인 정민용씨 등 일명 ‘대장동팀’ 멤버가 전략사업팀 소속이었다.

이후 성남도공은 같은해 12월 31일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대장동 사업 SPC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맡겼고, 연구원은 연구 시작 22일 만인 2015년 1월 22일 SPC 설립을 통한 민관 합작 개발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고 조선일보는 밝혔다.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은 유 전 본부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지 7일 뒤인 1월 23일 용역 보고서를 내놨고 같은 날 성남도공 전략사업팀은 당시 황무성 성남도공 사장에게 투자심의위원회 개최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심의위원회는 투자 타당성을 사전에 심사하는 기구로, 당시 심의회 위원장은 유 전 본부장이 맡았던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일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제외한 데 대해 “이재명 수사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SNS에서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성남시청 시장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시장실은 제외한점, 유 전 본부장 체포 당시 휴대전화를 회수하지 못한 점 등을 거론하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유동규 기소에서 배임죄를 뺀 일은 그야말로 검찰이 검찰이기를 포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범 수사를 위해서 배임죄를 남겨 뒀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비롯한 공범 혐의를 받는 자들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검찰이) 바보처럼 보이면서까지 이 후보를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해서도 “대장동 게이트가 진정 ‘국힘게이트’라고 믿는다면 어서 특검 수사를 자청하라”며 “그렇게 배임 혐의를 벗어야 떳떳하게 대선을 치를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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