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수호 기자]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국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애플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탑재를 위한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중국 CATL·BYD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관해 논의 중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이번 협상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CATL과 BYD와 최종적으로 합의될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애플은 배터리 공급을 위한 조건으로 미국 내 제조설비 구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정부 관계자도 알고 있다고 한다.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애플이 미국에 첨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세계 시장에서 앞설 수 있는 분야의 공급망을 미국 내로 불러 들이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뜻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위해 1740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CATL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나 현지화에 따른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미국 내 공장 건설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CATL과 BYD와의 협상 조건에 애플의 독자적인 배터리 기술이나 디자인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소식통들에 의해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이 포함될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애플·CATL·BYD 모두 해당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를 보면 지난해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24%를 기록하며 4년째 1위를 차지했고,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23.5%, 파나소닉이 18.5%, BYD가 6.7%, 삼성SDI가 5.8%, SK이노베이션이 5.4%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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