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수백만대 생산 지연될 것”...주요 부품 공급 안돼

완성차 “수백만대 생산 지연될 것”...주요 부품 공급 안돼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3.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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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급 차질로 생산 일정 조율 및 중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주 울산 공장의 생산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중 하나인 와이어링하니스를 납품하는 중국 산둥성 지역의 공장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와이어링하니스는 전기 신호, 전류를 차내 시스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주 중반까지 일부 공장에서 차량 없이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공피치’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 이미 공피치 가동을 해오던 상황에서 와이어링하니스 수급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정상 가동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내 뿐 아니라 독일 내 자동차 생산 업체들도 이미 와이어링하니스 부족으로 인한 생산 중단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와이어링하니스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다. 폭스바겐은 이달 초 독일 내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고 아우디·포르쉐·BMW 등의 유럽 공장들도 부품 수급 차질에 따라 가동 중단이나 감산에 들어갔다.

미국의 테슬라 역시 칩 부족 상황을 고려해 올해 신차를 선보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기차 시장도 비상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10일 기준 톤당 4만2995달러까지 올라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한편 제프 슈스터 LMC 오토모티브 글로벌 예측 담당자는 CNBC를 통해 지난 7일(현지 시간) “올해 수백만 대 차량 생산에 (러시아의 침공 사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되는 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시장조사 업체 IHS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칩 생산에 쓰이는 네온가스와 팔라듐의 핵심 공급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50만 대의 차량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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