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이 김혜경 법카 수사?…팩트 조차 확인 안한 박지현, 尹비판에 함몰된 ‘남 탓 정치’

檢이 김혜경 법카 수사?…팩트 조차 확인 안한 박지현, 尹비판에 함몰된 ‘남 탓 정치’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5.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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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필승결의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경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예시로 들며 “검찰 독재는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비판 대상이 경찰인지 검찰인지 정도는 똑바로 구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박 위원장이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함몰된 나머지, 검찰과 경찰 수사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박 위원장은 17일 대구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미 검찰 독재는 시작됐다. 비서실과 정부 곳곳에 검찰 측근들을 배치했다”며 “그 정점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해 경찰, 검찰, 공수처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인카드 문제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서지현 검사를 쫓아낸 것이 그 신호탄이다. 원전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나라가 아니라 권력이 검찰에 집중되는 나라로 가고 있다”며 “통합과 협치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갈등과 보복의 검찰 독재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대구 2.28학생운동을 지금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서재헌 후보와 함께 검찰 공화국을 막아내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이날 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경찰, 검찰을 구분 못 하는 건 교양과 상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이 지적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해 온 주체가 검찰이 아닌 경찰이기 때문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지난달 4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박 위원장을 겨냥해 “남 탓만 하는 정치는 참 쉽고 편하다”며 “경찰에 압수수색 당하면 ‘경찰 개혁’하자고 하면 되고, 검찰에 당하면 ‘검찰 독재’라고 우기면 된다. 어쨌든 결론은 남 탓”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박 위원장님, 아무리 ‘답정너’ 우기기라도 비판하려는 대상이 경찰인지 검찰인지 정도는 똑바로 구분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동풍, 서풍을 바꿔 말하는 건 코페르니쿠스적 상상력을 발휘했다”고 비꼬았다.

또한 박 대변인은 “박 위원장께서 용산 인사에 불만이 많으신 걸로 안다. 능력과 실력을 중시하는 저희 국민의힘에서는 교양과 상식이 일천한 이를 오직 여성이라는 이유로, 혹은 청년이라는 이유로 기용하지 않는다”며 “혹시 본인 스스로 여성과 청년을 오직 여성, 청년이라는 이유로 기용해선 안 되는 근거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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