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서 ‘윤석열 마케팅’ 경쟁 가열…너도나도 尹 친분 강조

야권서 ‘윤석열 마케팅’ 경쟁 가열…너도나도 尹 친분 강조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5.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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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내달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윤석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과의 친분 관계를 들면서, 그를 영입해 야권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일환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과는) 대구에 오래 같이 근무하고 같은 집에,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이런 저런 친구에 친구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서 “(입당) 데드리안을 물을 것도 없이 윤 전 총장이 빨리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1994~1995년 사이에 대구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주 의원(사법연수원 14기)은 대구지법 판사로 있었다. 

법조계 경력은 주 의원이 9년 선배지만 두 사람 모두 1960년생, 79학번(주호영 영남대 법대, 윤석열 서울대 법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후배인 조해진 의원도 지난달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과의 일화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작년 국정감사 때 국회 앞 빌딩에서 저녁식사하고 나오는 것을 먼저 알아보고 인사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쪽도 우리와 소통할 채널을 확보할 테니까 소통 채널은 곧 생길 것 같다"며 "지금도 간접적인 소통 채널은 있다. 앞으로 당 체제가 정비되고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입장이 정리되고 그쪽 인력이 확보되면 활발하게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검사 시절 상관이었던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드러냈다.

그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과의 일합을 겨뤘을 때 개인적으로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는 걸 전해 들었다”며 "제가 사직하던 날 마지막으로 뵙고 나온 분이다. 그때 (윤 전 총장이) '미안하다.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윤석열을 어떻게 데려올 것인가. 아버지가 같은 고향 동료라고 해서 오겠나"라며 "윤 전 총장이 봤을 때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이 돼서 대의명분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자연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그

러나 당권 주자 및 의원들이 '윤석열 마케팅'에 경쟁을 펼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이 아직까지는 당밖에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며, 국민의힘 당을 먼저 매력적인 당으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김은혜 의원은 지난 1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의 주체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전망이 불확실하면 당을 뜯어고치는 노력으로 가능성을 만들어 야 하는 데, 아직 정치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문표 의원도 "많은 분들이 윤석열을 데려오라고 하지만, 우리 당이 자강해서 건강하고 능력 있고 체계적으로 작동되는 정당으로 바뀌면 윤 전 총장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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