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 “멕시코 공장 매각·다야니 배당금으로 임금체불 해결 노력”

위니아전자 “멕시코 공장 매각·다야니 배당금으로 임금체불 해결 노력”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09.26 18:0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 /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최근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전기업 위니아전자가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 매각과 회생 절차 등으로 임금 체불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6일 위니아전자는 체불임금 변제 계획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위니아전자는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236억원의 배당금을 확보, 임금 체불 변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이란 엔텍합 그룹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고, 2013년 엔텍합 그룹 대표이사인 모하마드 레자 다야니(다야니)가 채무를 보증한 바 있다.

위니아전자는 다야니의 대한민국 정부 상대 채권 중 236억원 부분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받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이와 함께 위니아전자는 최근 멕시코 최대의 가전회사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고, 현재 위니아전자는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위니아전자 측은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을 모두 변제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니아전자는 대우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던 대우전자의 후신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된 뒤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대우 등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다 2020년 10월 위니아전자가 됐다.

위니아전자는 주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왔지만, 지난 2021년 1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는 근로자 409명의 임금과 퇴직금 총 302억원을 체불해 지난 20일 구속됐으며, 같은 날 위니아전자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