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대유위니아, 연이어 법정관리...‘딤채’도 회생절차 밟는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대유위니아, 연이어 법정관리...‘딤채’도 회생절차 밟는다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10.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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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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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유정 기자]대유위니아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회생 절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속 가전업체 위니아(옛 위니아딤채)도 같은 절차를 밟게 됐다.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안병욱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23일 대유위니아 소속 전자제품 업체 위니아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별도의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김혁표 대표이사가 법률상 관리인을 맡는다.

위니아는 다음달 6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한 뒤 다음달 7일부터 20일까지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주식을 신고할 예정이다. 법원은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16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이를 인가할지 검토하게 된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을 비롯한 주방가전, 생활가전 등을 출시하는 전자제품 업체다. 1995년 김치냉장고 원조 격인 딤채를 출시하며 누적 1000만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가전 시장 침체로 직원들의 임금 체불 등 경영난을 겪어 지난 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도 경영 상황 악화와 이에 따른 대규모 임금 체불이 맞물려 연달아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도 지난달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지난 19일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았다.

한편, 대유위니아 주력 계열사들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극단적 생계 위기에 놓인 근로자들이 800여 명에 달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매뉴팩처링 이어 위니아도 기헙회생 개시 결정에...광주시 “환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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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도 다른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처럼 기업회생 절차 개시가 결정되면서, 약 700억원대에 달하는 근로자 체불임금·퇴직금 등 정산과 함께 지역 협력업체 미지금 대금 지급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서울회생법원이 위니아에 대해서도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하자 환영의 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상공회의소·광주경영자총협회·산학연협의회 등 지역경제·산업계와 함께 탄원서 제출과 법원에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호소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23일 국회와 정부에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대유위니아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에서 “현재까지 임금과 퇴직금 체불액이 700여 억원 ,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MF 두 사업장에서만 820여 명의 노동자가 생계 위기의 극단적 상황에 놓였다”며 “180여 개 광주지역 협력업체들의 줄도산까지 감안한다면 지역 경제에 대한 파괴력은 지자체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유위니아 최고 경영진은 대책을 세우기는 커녕 뉴욕 고가 빌딩을 매입하고, 올초부터 지배구조를 변경하면서 법정관리를 미리 준비해왔다는 의혹까지 있다”며 “그룹 전반에 대한 위법사항을 명명백백히 조사하고 이에 따른 응분의 처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산업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부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원 지정 신청을 위한 요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시는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4곳 가운데 법원의 구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대유플러스에도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이뤄지도록 법원에 호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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