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부들 다툼서 촉발된 ‘소변 맥주’…칭다오 수입사 “출고전 정밀검사”

中 인부들 다툼서 촉발된 ‘소변 맥주’…칭다오 수입사 “출고전 정밀검사”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11.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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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칭다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가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중국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인 데 따른 것이다.

비어케이는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내용 또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어케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19일 해당 사건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칭다오 맥주의 외주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 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운영 절차에 따라 트럭 칸 하단의 하역포트에서 컨베이어 벨트로 맥아를 자동 유입해 원료 창고로 운송하던 중 차량 이동 관련으로 인부들끼리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하역이 끝나고 트럭에 남아있는 소량의 맥아를 사람이 직접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부 A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문제를 행위를 했고, 이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동료 B씨는 블랙박스 화면을 휴대전화로 녹화해 즉시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공유했다.

중국 공안은 문제가 된 맥아를 모두 봉인해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A씨는 재산 훼손 혐의로 구금됐다.

비어케이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소비자들께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임직원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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