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자리 빼앗겠다는 하태경, 온갖 혜택 받아온 서병수 ‘내부총질’에 분노한 당내

동료 자리 빼앗겠다는 하태경, 온갖 혜택 받아온 서병수 ‘내부총질’에 분노한 당내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2.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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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서병수 의원
(좌측부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서병수 의원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서병수 의원이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 당내에서는 당으로부터 온갖 혜택을 받아온 중진 의원들의 ‘정치적 셈법’만을 고려한, 당의 단합을 방해하는 목소리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11~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 중 유일하게 동행하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한편으로는 당이 어렵고 시끄러울 때 자리를 비우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지그 당을 흔드는, 당의 배려를 받아 양지에서 선수를 쌓은 중진 선배님들이 너무하다는 마음도 든다”고 지적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정부가 어려울 때는 잠잠히 침묵을 지키던 분들이 유독 당권과 관련해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게 진정 혁신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한 번 더 공천을 받기 위해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를 향한 전투력의 절반만 야당과 싸우거나 정부를 지키는데 보여줬어도 우리가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배현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하태경 의원을 겨냥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덕분에 유세차 한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 그러나 그는 자기 지역이 아닌 대전에 거주하며 서울 중앙 언론활동에만 몰두한다는 기가 차는 소문의 주인공이 있다”며 “최근에는 헌신을 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하여 모두를 기함하게 하였는데 이 조차 소위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수하다”고 비판했다.

최춘식 의원도 “퇴출 돼야할 대상자가 위선의 탈을 쓰고, 종로라는 험지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과 청빈의 대표적인 인물 최재형 의원이 어렵사리 쟁취한 곳에 버젓이 자객이 되어 자당 의원의 자리를 빼앗아 가겠다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이는 의원이 자당 대표를 공격하고 심판하듯이 정계은퇴 운운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태영호 의원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사퇴 결단을 내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누군가의 결단이 아니 우리 모두의 단결”이라며 “자꾸 (사퇴를)결단하라고 당 대표를 흔드는데, 결단도 때가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이어 “지금 결단하면 선거철이 오면 다 잊어버릴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불협화음을 낼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강민국 의원은 “당은 다양한 의견을 논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당의 명운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총선이 불과 4개월밖에 안 남은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당이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오직 자신의 ‘정치적 셈법’만을 고려해 당의 단합을 방해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이 ‘그동안 김기현 대표는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다. 김 대표가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선 “소속정당에 ‘좀비정당’이라는 망언까지 해가며 당을 흔들려는 자가 ‘진짜 X맨’ 아니겠나”라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의 원동력은 바로 ‘하나 된 국민의힘’에 있었다. 우리가 분열하는 모습만 보일수록, 결국 민주당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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