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들에게 “과도한 성과급·배당 말라” 주의 당부

금융당국, 보험사들에게 “과도한 성과급·배당 말라” 주의 당부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1.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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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금융감독원
▲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게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에 유의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새 회계제도인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IFRS17로 인한 보험사의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회사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결산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답하면서도 ‘금리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차로 인한 수익)으로 실적을 내는 은행과 달리 영업으로 실적을 내는 보험업은 다르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초 회계제도 변경 효과에 힘 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9월까지 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1조 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 6613억원(4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보험업계에서 성과급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뿐만 아니라 IFRS17 도입 이후 지난해 실적이 첫 결산을 맞는 만큼 보험사들에 해당 업무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말 연봉의 45~50%, 삼성생명은 25~29% 수준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성과급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규모다. 지난해 연봉의 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메리츠화재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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