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LG전자, 업계 1위 성과급 지급…삼성전자 연봉 뛰어넘나

'호실적’ LG전자, 업계 1위 성과급 지급…삼성전자 연봉 뛰어넘나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1.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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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전시장에 설치된 LG전자 광고판 [사진제공=연합뉴스]
'CES 2024' 전시장에 설치된 LG전자 광고판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은 것으로 알려진 LG전자가 올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H&A사업본부 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막대한 성과급을 바탕으로 업계 연봉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달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665%의 성과급은 세탁기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히며 최대 매출에 기여한 리빙솔루션사업부에 책정됐다.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하면서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업계 1위를 사수했다.

LG전자의 신사업인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는 기본급의 455%가 경영성과급으로 지급된다. 지난해 VS사업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다.

다른 사업부문의 성과급 지급률은 HE사업본부 200~300%,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 135~185% 등이다.

이처럼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이 0%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사측은 조만간 지급률을 확정할 예정이다.

DS 부문은 그간 거의 매년 초에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받았는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성과급이 나오지 않거나 받더라도 적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부 OPI 예상 지급률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 46~50%, 삼성디스플레이 46~49%,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39~43%, 생활가전(DA)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각각 10~12% 등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목표달성장려금(TAI) 역시 지난해 하반기 DS부문 지급률은 기본 12.5%로, 상반기 25%의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DS부문 사업부별로 보면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의 지급률은 0%로 책정됐다.

다만, 작년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이 같은 역전 현상은 내년 초 정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실적으로는 7조원 이상 적자를 냈지만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기별로 지급하는 인센티브인 생산성 격려금(PI)과 별개로 구성원에게 1인당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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