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동결 결정...리가르드 총재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지나친 기대 말라”

ECB, 기준금리 동결 결정...리가르드 총재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지나친 기대 말라”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1.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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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본부 (사진제공=연합뉴스)
▲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본부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또 한 번 동결했다.

25일(현지시간)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지난해 10월 열린 통화정책이사회부터 현재까지 3차례 금리를 유지하는 ‘동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사회 직후 ECB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에너지 관련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물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지금까지 금리인상이 자금조달 여건에 계속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기존 평가가 지표들로 대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 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ECB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리가르드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시장이 오는 3월 혹은 4월에 ECB가 금리를 내린다는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가르드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 여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일어날 가능성에 비해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인플레이션 싸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하며 지나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형성하지 말라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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